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윰스 라이프/카페

파주 가볼만한 곳 - 카페서(Cafe 書)

by Yum™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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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적한 야외 찾고 계시죠?! 저희도 그래요.
코로나 사태가 언제쯤 잠잠해지고 다시 활기찬 봄이 느껴질까요.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이 코 앞에 다가왔는데 마구 돌아다니기 쉽지 않은 날들입니다. 지난달 다녀왔던 파주 카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커다란 창 안으로 해가 잘 들어오는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고 싶다 하였더니 욱쓰가 찾아 낸 카페랍니다. 파주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그 근처에서 부랴부랴 찾아본 건데 오픈한지 얼마 안된 카페여서 제가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유로 타고 헤이리쪽으로 향하다 보면 자유로에서도 보이는 카페였어요. 다음에 자유로 지나가다가 '엇 저기 그때 갔던 카페네.' 했다죠. 알록이 달록이 우산들과 콘크리트 벽으로 지어진 네모네모벽이 확 눈에 띄어요. 처음 갈때는 네비찍고 찾아가면서 여기가 맞나 하면서 갔었답니다.

 

주차장도 잘 되어 있어요. 차 주차하면서 밖에서는 사람 한명 안보이는데 차는 많다 하면서 들어갔는데 카운터 있는 실내에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답니다. 딱딱한 나무 의자 테이블만 남아있었는데 사장님이 옆 건물 1층에 가면 책도 많고 아이와 함께 있기 좋을거라고 얘기해주셔서 주문만 하고 옆 건물 1층으로 갔어요. 카페서 다른 블로그에서 보면 우산카페 답게 우산 많은 포토존 사진들과 카페 카운터가 있는 2층 모습이 많더라구요. 저희는 거기 말고 북카페 같은 1층으로 갔어요.  

 

 

파주에 위치한 우산카페 카페서 입니다. 아이는 날은 추워도 밖이라 좋은가봐요. 겉옷 부터 벗길래 노노 우리 여기 안있고 안으로 들어갈거다 했더니 약간은 서운한 얼굴입니다. 그럼 조금 구경하다가 내려가자 했더니 좋아하네요.

 

 

하하 천체망원경도 아니고 저걸 왜 하늘에 대고 보고 있나요. 이 대낮에~ ^^
자유로 넘어 강도 보고 기러기도 보면 좋겠어요. 아이 키는 안맞아서 아빠가 들어 올려줘서 볼 수 있었답니다. 

 

 

여기 2층에서 음료 주문하는 카페가 있어요. 가지고 테라스쪽으로 나와서 1층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날이 추웠을때라 2층 실내에 많이들 있었고, 봄에는 테라스에서 차한잔 하면 좋을 듯 하네요. 

 

 

1층 카페는 2층 같은 전망은 없지만 북카페 형식으로 되어 있고, 이케아 롤페이퍼와 색연필들이 있어요. 아이는 혼자 서서 뭔가를 그리더라구요. 음료들고 꽤 많이(?) 걸어야 하니 조심조심 가져와서 자리를 잡았어요. 

 

 

제가 이 날 가고 싶던 딱 그 분위기였나봐요. 밝은 해가 내리쬐는 통창문이 있는 곳에 앉아서 느긋하게 있고 싶었는데, 여기가 딱 그런 공간이었어요. 심지어 저희밖에 없었거든요. ^______^

처음엔 4살 정도 되는 아이가 쿵쾅쿵쾅!! 다니는건 좋은데 여기가 책도 볼 수 있는 카페라는건 생각하고 조심시켜주면 좋을텐데 놀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하고 내버려두는건 하지 맙시다. 어머니 목소리가 더 컸던 기억이..;; (그래도 저희 세식구 모두 조용히 책 보고 있으니 눈치가 조금 보였는지 금방 가시기는 했어요.)

 

 

이렇게 나란히 진열된 책들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저 책들 속에 무궁한 사연과 정보와 재미들이 들어 있을 걸 생각하면, 이 공간 자체가 가진 것들이 더 많아 보이는 느낌이에요. 전체 휘 둘러보고 나서 앗 이거다 하고 골라온 책과 함께 차를 마셨어요. 느긋하고 여유있고 좋았어요. 
창문 블라인드가 없어요. 썬크림도 안바르고 나간 덕에 해를 등지고 앉아 3시간을 있었어요. 우리딸도 책보는걸 좋아해서 다행이지요. Why 책 시리즈가 있어서 가능했어요! 

 

 

빈백 소파덕에 욱쓰도 눕다시피하고 폰 삼매경, 아이는 달달한 디저트와 독서.. 

 

 

아무도 오지 않으시기에 저는 옆테이블로 옮겨 의자에 앉아서 책을 봤어요. 요즘 관심갖고 있는 홍차에 관한 책이 있어서 보물 발견한 듯 설레는 맘으로 읽었답니다. 저는 한 글자, 한 글자 외울려고 하는 듯이 꼼꼼하게 보는 정독파 입니다. 그래서 사실 책 한권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도 이 홍차의 시간이라는 책은 일러스트가 많고 짤막짤막한 글들이라 거의 다 보고 나올 수 있었네요. 

 

 

파주쪽에서 2,3층만 올라가는 높이라면 일몰을 볼 수 있어요. 서해바다 수평선 만큼의 잔잔함은 아니지만, 나즈막한 산등성이에 걸치는 일몰도 참 아름다워요. 파주 쪽만 가더라도 '저~~기 북한아닌가?' 하면서 지도를 확대해서 보기도 하고..후훗.. 저기는 아마 김포일겁니다. 

 

 

욱쓰가 남자 얼굴 그림을 끄적이며 그려놨더니, 아이도 그 앞에 마주보고 있는 여자 얼굴을 그렸네요. 이거 왜 이렇게 그렸냐 물었더니 엄마와 아빠라고 합니다. 왠지 제가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예쁘게 잘 그렸다고 칭찬해줬어요.

다 보고나서 깨끗하게 자리 정리도 하고 나왔어요. 의자 배열도 맞춰두고요. 사람들이 많지 않은 날이니 이거 하나 정리하러 왔다갔다 하는 것도 일이겠지 싶어서요. 음료 잔은 다시 카운터 2층에 가져다주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1층 카페에 외부 문이 잠겨 있었는데 들어가고 나가고 관리가 안되니 그랬구나 싶네요. 2층, 1층 오르락내리락 하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2층 메인카페에 자리잡으시는게 좋겠군요. 나오다보니 블루투스 스피커에 요렇게 연결해서 음악 틀어놓으셨던데 저도 집에 와서 요거 검색해서 틀고 있어요. 카페에서 나오는 좋은 배경음악들이 요런 재즈 음악이었던 걸 이제야 알게 되었네요. 

 

 

나오기 전 카페서 테라스에서 예쁜 일몰 색도 구경하고 있었어요. 가까이 눈 앞에서 날아가는 기러기떼는 보너스 받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파주 자유로 옆이 습지라서 새 떼가 많아요. 기러기 떼냐, 오리 떼냐 욱쓰랑 궁금해하며 찾아봤는데 계절이 계절이다보니 기러기떼 같아요. 정확히 아시는 분은 댓글 좀 남겨주세요. 하하

야외 다닐만한 곳을 찾으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면 좋겠어요. 사람 마주치기가 두려워진 시기이지만 잘 해결해나가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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