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한적하게 거닐기
눈 쌓인 겨울에 다녀 온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로 유명한 곳이고 강원도 평창에 있어, 수도권에서 멀지 않아 드라이브 겸 한번씩 다녀오기 좋은 곳인 듯 합니다. 넓은 공간과 계곡 물길을 옆에 두고 있어서 인지 힐링하러 일부러 찾기에도 좋은 곳이고요.
오대산 월정사 주차장에서 월정사 입구까지 이 계곡을 건너는 다리만 건너면 바로 입니다. 숲길을 걸어 볼 수 있는 절 임에도 많이 걷지 않고 가볍게 이동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어르신들 다녀오시기에도 좋겠다 싶어요.
입구에서부터 산책길은 제법 걸을 만한 곳이 많아요.
여기가 오대산 월정사 입구, 천왕문이랍니다. 월정사가 여러번 화재로 소실되기도 하고, 전소 되었다가 재건되기도 하여 1964년 중건한 모습이 현재의 월정사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하였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닌 사찰입니다.
곁길에 쌓인 눈이 참 예쁜 날이었습니다. 춥긴 해도 맑고 해가 잘 들어 걷기 좋았습니다. 아이는 이번 겨울 쌓인 눈을 처음봐서 눈길 위로 뽀드득뽀드득 밟느라 신이 났고요.
시험에도 여러번 나왔던 국보 제 48호 월정사 8각 9층 석탑. 아름다운 모습이지요. 가까이서도 보고 멀리서도 보고, 근처에 있는 설명문도 함께 읽어보며, 월정사 안에 머무르는 시간을 즐겼습니다.
법당에도 잠시 들어가서 조용히 둘러보았는데 오래되고 규모가 있는 절에 비해 법당이 아담합니다.
인적도 거의 없는 날이라서 주변이 정말 조용했어요. 새소리만 들리고, 등 뒤에 내리쬐는 햇살이 참 따뜻하다 느껴지길래 아이는 옆에서 눈 치우며 놀고 저는 앉아서 한참을 쉬었습니다.
차에 있는 차량용 청소솔을 가지고 다녔어요. 절 곳곳에 구석이랑 위에 쌓인 눈을 저리 치우며 다녔어요.
국내에서 이제 눈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요. 작년, 재작년 모두 쌓일 만큼 눈이 안오니 강원도에 가야 눈을 밟고, 만져 보고 던져 볼 수 있네요.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여기서 부터 쭈욱 걸어 올라갈 수 있어요. 여름이고 겨울이고 참 멋지게 울창하네요.
처음 입구에 있는 다리보다 더 위쪽에 있는 다리에요. 십이지신 상이 쭉 양 쪽에 있어요. 아이와 함께 자기 띠 찾아서 사진찍어보기 했네요.
이 눈사람이요, 멀리 바라보고 있는 사람 옆 모습 같지 않나요? ^^
아이하고 같이 만들어서 올려 놓고는, 경치 좋은 곳에서 한가로이 자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같다며 사진 찍어 왔어요.
저는 불교나 사찰 등에 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장소에 가면 느껴지는 한적한 여유로움이 좋아 사찰들을 찾아 가는 것 같아요. 그냥 멍 때리며 앉아 있을 수 있는 자연 속의 그 찰나가 참 좋아요.
10년전, 오대산 월정사의 여름
2010/07/20 - [국내여행] - [강원도 평창 여행]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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